나이가 들면 우리 몸의 여러 장기도 함께 노화한다. 특히 여성은 나이가 들며 여성호르몬 분비가 감소하고, 이로 인해 변비·치질·질건조증 등 여러 신체 질환이 생겨 삶의 질이 떨어지곤 한다. 폐경이 가까워졌거나, 폐경이 지난 여성이라면 불편감을 줄이기 위해 장과 질 건강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60대 여성 변비 환자는 2013년 3만2030명에서 2017년 4만1678명으로 최근 5년간 30.1% 늘어났다. 수많은 갱년기 여성이 변비로 고민하고 있다는 것. 변비가 심하면 치질로 악화하기도 한다. 변비가 있으면 배변하기 위해 과도한 힘을 주게 되고, 복강 내의 압력이 올라가면서 직장 주위의 혈관이 눌려 치질이 발생한다.
폐경 이후 질염과 질건조증으로 고생하는 여성도 많다. 여성호르몬 농도가 줄어들면서 질 점막이 얇아지고, 분비물도 감소하며, 건조한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국제 폐경 학술지에 실린 연구에서 40~58세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폐경 후에는 질내 유해균이 증가하고 유익균인 락토바실러스 등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내 미생물 균형이 깨지면 질염, 요로감염 등 다양한 여성질환 위험성이 커진다. 장내 미생물 균형이 깨져도 마찬가지다. 항문과 질 사이의 거리는 3~4㎝로 매우 가까이 있어 항문의 각종 세균이 질에 쉽게 침투할 수 있다.
장 건강과 질 건강 모두를 잡기 위해서는 장과 질에 건강한 미생물이 자리 잡도록 해야 한다. 평소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자주 섭취하고, 식사 후에는 바로 눕지 말고 20분 정도 서서 움직이는 게 좋다. 근본적인 해결을 원한다면 장내 유익균을 직접 늘려줘야 한다. 장과 질 모두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여성유산균 제품을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다만, 여성유산균 제품을 고를 때는 ▲식약처에서 질 건강 기능성을 인정받은 건강기능식품인지 ▲인체적용시험 결과가 있는지 ▲보장균수가 얼마인지 꼼꼼히 확인할 것을 권한다.